이제 막 50일을 넘겨가는 하찮은 생명체 대쪽이 입니다. 지난달 대쪽이에게 증권계좌를 만들어주면서 2천만 원의 현금증여까지 완료했는데요. 이제 아빠한테 받을 거 다 받았다고 아빠를 보며 썩소를 날려주는 불효의 현장을 순간포착하였습니다. 괘씸하지만 귀여우니까 봐주기로 하고.. 지난달 증여한 현금을 놀리고 있기에는 아쉬우니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자녀의 계좌를 대신 관리해 주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했던 고민의 흔적들을 기록으로 남겨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미성년자녀에게 어떤 계좌를 만들어 줘야할까?
대쪽이의 자산을 불려주기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포트폴리오가 아닌 어떤 계좌를 만들어서 자산을 굴려줘야 할까? 였습니다. 선택지는 개인연금계좌, ISA계좌, 일반증권계좌 이렇게 3가지가있었습니다. 각각의 계좌가 갖고있는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1. 개인연금계좌
개인연금계좌의 장점
개인연금계좌는 거래차익이 발생했을때나 배당을 받을때 세금을 공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당소득세가 16.5%이니 시계열을 길게잡고 누적으로 본다면 적지않은 비용이 됩니다.
개인연금계좌의 단점
비과세라는 커다란 장점뒤에 개인연금계좌가 갖고있는 단점은 2가지인데요.. 첫번째 단점은 현금화 및 출금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대쪽이가 60이되어 연금으로 받아야하는데.. 연금의 형태로 받지않고 중간에 해지하여 현금화를 할 경우 기타소득세가 발생하게되어 16.5%의 세금을 내야하기때문에 지금까지 받았던 비과세금액보다 더 큰 액수의 세금을 내야하는 경우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개인연금계좌는 60년뒤의 선물이라는 점이 가장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1년간 납입할수있는금액이 1800만원으로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비과세로 현금증여가 가능한 한도가 2천만원인것에 비해 개인연금계좌는 1800만원으로 2년에 걸쳐 증여가 이루어져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2. ISA계좌
ISA계좌의 장점
ISA계좌도 앞서 살펴본 개인연금계좌와 동일하게 비과세가 적용이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게다가 개인연금계좌의 단점인 현금화의 문제도 ISA계좌에서는 완화가되는데요. 의무가입기간인 3년만 보유한다면 비과세한도인 200만원(서민형의 경우 400만원)을 초과한 부분은 9.9% 분리과세로 절세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ISA 의무납입기간을 지나 해지할 때 연금저축계좌나 IRP계좌로 이전할 시 300만원의 추가 세액공제가 가능하단점도 강조할 수 있겠습니다.
ISA계좌의 단점
ISA계좌가 여러모로 효율이 좋았는데요. 가장 큰 단점은 ISA계좌의 개설에 있어서 15세 이상이 되어야한다는 점 이였습니다. 지금 태오는 겨우 50일을 넘긴 갓난쟁이이기때문에 ISA계좌개설이 제한이 되는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ISA계좌는 선택지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1-3. 일반증권계좌
일반증권계좌의 장점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일반계좌는 대중적으로 잘 쓰일만큼 접근성이 쉬워 계좌개설에 제약이 없고 간편하다는 점과 함께 현괌화 및 현금출금이 자유롭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최근 미성년 자녀의 계좌개설이 장려되고 있는 상황이라 증권사별로 잘 찾아보면 계좌개설 혜택도 많습니다.
일반증권계좌의 단점
일반계좌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앞서 연금저축계좌나 ISA계좌에서처럼 절세혜택이 없다는 점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당소득세나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가 되기때문에 복리효과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고민의 과정을 거쳐 저의 최종 결정은 일반 계좌로 결정하였습니다.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NH투자증권의 나무증권을 이용하여 계좌를 개설하여주었습니다. 비과세라는 큰 매력을 무시하고 일반계좌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대쪽이의 경제교육을 위해서였는데요. 뒤에서 소개하겠지만 대쪽이디딤돌펀드의 테마는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월배당 ETF를 통해 나오는 월배당금을 대쪽이에게 용돈으로 주면서 경제교육에 시켜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일반증권계좌가 적합한 옵션이였죠.
2.대쪽이 디딤돌 펀드의 투자전략
2-1. ETF VS 개별주식
대쪽이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채워줄지 고민을하면서 가장 처음 결정해야했던건 개별주식을 담아줘야할까 아니면 ETF를 담아줘야할까 였습니다. 개별주식과 ETF사이의 고민은 비교적 간단하게 결론이 났습니다. 결론은 ETF로 포트폴리오를 꾸려보자였습니다. ETF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대쪽이의 계좌는 대쪽이가 스스로 계좌를 돌보기 전 10~15년 간은 잦은 매매를 할 수 없기때문에 대내외 변수에 변동성이 큰 개별주식보다는 개별주식의 묶음인 ETF를 통해 투자를 하는게 더 좋겠다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2-2. ETF 옵션에 대하여...
앞서 간단히 설명했지만 대쪽이의 계좌는 잦은 매매를 할 수 없습니다. 대쪽이의 계좌에서 잦은매매를 통해 적극적 재산증식을 하게 되는 경우 차명계좌를 이용한 투자라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때문인데요. 그래서 대쪽이가 스스로 자신의 계좌를 관리할 수 있을대까지 10~15년간 걱정없이 보유할만한 ETF는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중 S&P500을 중심으로 미국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구성을 할 생각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에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을 추려보았는데요. S&P500이라는 하나의 시장지수를 기준으로 다양한 옵션들의 ETF들이 존재하고있었습니다. 이중에서 레버리지, 인버스 등 옵션을 제외하고 고려할만한 옵션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일반ETF와 분배금을 지급하지않는 대신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TR(Total Return)옵션의 ETF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배금을 받게되면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가 되기때문에 장기투자를 해야하는 연금계좌나 자녀계좌의 경우 TR옵션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TR옵션을 포기하고 월분배를 하는 ETF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2-3.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월배당 ETF 찾아보기
S&P500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월배당 ETF
S&P500 지수를 추종하면서 월배당을 하는 ETF는 신한자산운용의 SOL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배당귀족 ETF 2개뿐이였습니다. 두 ETF중의 선택은 SOL 미국S&P500이였습니다. 순자산가치도 높고 수수료도 낮은데다가 S&P500 기초지수를 추종하고있기때문입니다.
비록 배당률은 S&P500 배당귀족에 밀리지만 수익률은 더 높기때문에 배당과 성장의 과실 둘다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판단입니다.
다우존스지수를 추종하는 월배당 ETF
다우존스지수를 추종하는 월배당 ETF들은 제법 비교군이 많았습니다. 최종선택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인데요. 거래량많고 총보수가 가장 낮아서 선택하였습니다.
3.대쪽이 디딤돌펀드 운용계획
앞서 설명했지만 대쪽이 디딤돌펀드의 테마는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월배당ETF를 통한 현금흐름창출입니다. 대쪽이가 숫자에대한 개념과 돈에대한 요구가 생기기전까지는 배당재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려나갈 예정이고 돈에대한 요구가 생기게되면 배당금을 용돈으로 주고 집안일을 돕게하면서 추가수당을 지급해가며 저축과 소비의 저울질을 가르쳐볼 생각입니다.
대쪽이 디딤돌펀드는 12월부터 투자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현재 미국 시장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상황이기에 500만원씩 4개월에 걸쳐 분산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쪽이디딤돌펀드의 소식은 12월 말부터 매월 종종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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