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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길라잡이/투자에 관한 생각

퇴직연금 DB형 DC형 장단점과 활용법

by 투자자집시 2023. 7. 24.

3층 연금구조

지난 포스팅에이어 오늘도 노후연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개인연금과 관련된 IRP와 개인연금저축에 대해 공부해봤는데요. 오늘 다뤄볼 내용은 2층에 해당되는 퇴직연금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연금과 달리 퇴직연금은 직장인이라면 회사차원에서 꾸준히 지급을 하게 되어 알게모르게 차곡차곡 쌓이는 돈들인데요. 이왕 넣는거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노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퇴직연금 하면 무엇이 좋은지 항상 논란이 되어온 DC형과 DB형에대해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퇴직연금의 DB형과 DC형에 대하여

급여에서 제외되는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DB형 DC형 두가지 상품중 하나를 이용하여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용어만 봐서는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DB형과 DC형의 한글화를 하여도 마찬가지로 말이 어려운데요.. 그래서 이 두가지 퇴직연금 상품을 조목조목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1. 퇴직연금 DB형이란? (Defined Benefit, 확정급여형)

DB형 퇴직연금의 운영구조 [출처 - 통합연금포털]

먼저 살펴볼 퇴직연금의 형식은 확정급여형이라고 불리는 DB형입니다. DB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을테지만 본인이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DB형에 퇴직연금이 쌓여나가고 있을건데요.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좀 더 쉽게 와닿을것같네요.

"퇴직전 3개월 급여평균 X 근속연수"

흔히 퇴직금에 대해 이야기하면 DB형 DC형 이런건 모르더라도 직장인이라면 앞서 인용한 저 문장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즉 퇴직연금 DB형은 내 퇴직금을 회사가 주체가되어 운영을하고 운영을 통해 손실이 발생하든 큰 수익이 발생하든 나에게 약정된 금액만 퇴직시에 지급을 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약정된 금액이라는건 앞서 말한 평균급여 X 근속연수가 되겠지요.

 

DB형 퇴직연금의 장단점

 DB형 퇴직연금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무엇보다도 안정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회사가 운용주체이고 약정된 금액을 퇴직시에 정산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회사가 운영하면서 적립된 퇴직금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오래 다닐수록 임금상승분과 근속연수가 늘어나기때문에 이에 비례하여 수령할 퇴직금이 커지게됩니다.

 단점을 알아보자면 퇴직시기에 가까워질수록 임금상승이 더뎌지고 최악의 경우 임금피크제 등의 영향으로 급여가 감소하게 되는 경우에 예상했던 수령금액보다 감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재태크에 관심이 많아 주식, ETF, 펀드 등을 통해 돈을 잘 굴리는 스타일이라면 DB형에 묶어두는 것 보다 스스로 직접 퇴직금을 운영하여 복리수익을 통해 약정한 퇴직금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불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되는데요. 본인의 노력으로 남들보다 더 많은 퇴직금을 준비하고 싶으신분들을 위해 DC형연금에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2. 퇴직연금 DC형이란? (Defined Cntribution, 확정기여형)

DC형 퇴직연금의 운영구조 [출처 - 통합연금포털]

확정기여형이라고 불리우는 DC형퇴직연금은 DB형과 반대로 운영주체가 회사가 아닌 본인 자신입니다. 회사의 역활은 급여의 1/12만큼을 사용자의 DC형 계좌에 입금만 해주면 되는데요. 이렇게 입금된 돈을 예금, 적금, 펀드, 리츠, ETF 등의 상품을 통하여 불려나가야합니다. 보편적인 DB형과 달리 DC형의 경우 규모가 있는 회사를 제외하고는 DC형 계약이 안되어있는 경우가 많을 건데요. 저의 경우도 회사측에 요청을하여 미래에셋증권과 DC형계좌 계약을 한 후 DB에서 DC로 이전하였습니다. DB인 퇴직연금을 DC로 옮기기 위해서는 회사 담당자와 먼저 확인을 해보셔야겠습니다.

 

DC형 퇴직연금의 장단점

DC형 퇴직연금은 퇴직금의 운영을 본인 스스로 한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노후를 책임져줄 소중한 퇴직금을 잘못 투자하여 원금이하의 성과를 거둔다면 뼈저리게 후회할 일이 될 수있기때문입니다. 물론 DC형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은 일반 개별주식들 보다 위험성이 낮다곤 하지만 이 위험성이 낮다는 말이 원금을 보장해준다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워런버핏의 인덱스펀드 투자
워런버핏의 인덱스펀드 투자

하지만 워런버핏의 조언대로 S&P500과 같은 시장인덱스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를 하게된다면 장기적으로 예적금이상의 성과를 보일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저의 경우도 DC형계좌에 미국시장지수와 선진국지수 달러ETF 등으로 분산하여 투자를 하고 있고 아직까진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TDF펀드나 최근 이슈되고있는 디폴트옵션에 대해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1-3. DB형과 DC형의 선택의 가이드 라인

앞서 살펴보았지만 DB형 DC형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어서 무엇이 좋냐 나쁘냐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하지만 DB형과 DC형의 선택에 있어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공유해볼까 합니다.

 

DB형이 유리한 경우

첫째 사회초년생

사회초년생 분들에게는 DB형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DB형의 퇴직금 총액은 최근 3개월간 임금평균 X 근속 연수이기때문인데요. 막 회사에 입사한경우 회사내에서 일정 직위까지는 진급도 빠르고 임금상승률이 가파르게 높아지는데요. 근속년수가 쌓임과 동시에 임금도 높아지기때문에 사회초년생분들에게는 DB형을 우선 유지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째 투자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경우

재태크라고는 은행에 예금과 적금밖에 안해본 경우라면 DC형을 쉽게 권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DC형의 경우 본인의 판단에 의해 원금손실이 가능한 상품이기때문입니다. 최근 디폴트옵션이라는 선택지가 생기긴 했지만 디폴트옵션을 포함한 펀드, ETF 등도 내 소중한 노후자금이 들어가는 부분이기때문에 어떤 상품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가 필요하겠습니다.

 

DC형이 유리한 경우

첫째 임금 상승이 더뎌진 시기의 직장인

DB형과의 반대의 이유입니다. 사회초년생 시기를 지나 과장 차장즈음의 직급에 다다르게되면 임금의 상승률이 더뎌지는 시기가 오기 마련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근속연수의 축복으로 뻥튀기된 퇴직금을 DC형으로 옮겨 투자를 통해 불려나가는 방법이 좋다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DB형으로 적립하고 있는동안에 경제와 투자에대한 공부는 꾸준하게 해두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둘째 투자에 능숙한 경우

이미 투자에 대한 지식이 두텁게 쌓여있어 투자를 통해 임금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경우는 굳이 임금상승을 기대할 필요는 없겠지요.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개별주식에 투자가 안되는 만큼 수익률에 한계가 있겠지만 ETF의 경우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뿐만아니라 반도체, 2차전지, 은행 등 각 산업군의 테마별로 구성되어있는 ETF도 존재하기때문에 이부분을 이용한다면 시장지수 이상의 수익율을 기대 할 수있겠습니다.

 

오늘은 개인연금에 이어 퇴직연금의 DB형과 DC형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번 개인연금에서 논의 했던 IRP의 경우 기업형 IRP라는 이름으로 퇴직연금계좌로 이용을 하게되는데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기업형 IRP계좌에 대해서도 공부해보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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